시&에세이

여행의 이유 - 김영하

책아저씨 2020. 11. 20. 1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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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의 이유 ㅣ 김영하 저 ㅣ 문학동네 ㅣ 2019. 04. 17


 

 

* 책 소개

 

여행이 내 인생이었고, 인생이 곧 여행이었다!

 

여행의 감각을 일깨우는 소설가 김영하의 매혹적인 이야기 『여행의 이유』.

꽤 오래전부터 여행에 대해 쓰고 싶었던 저자가 처음 여행을 떠났던 순간부터 최근의

여행까지 자신의 모든 여행의 경험을 담아 써 내려간 아홉 개의 이야기를 담은 책이다.

지나온 삶에서 글쓰기와 여행을 가장 많이, 열심히 해온 저자는 여행이 자신에게 무엇이었는지,

무엇이었기에 그렇게 꾸준히 다녔던 것인지, 인간들은 왜 여행을 하는지,

스스로에게 질문을 던졌고, 여행의 이유를 찾아가며 그 답을 알아가고자 한다.

2005년, 집필을 위한 중국 체류 계획을 세우고 중국으로 떠났으나 입국을 거부당하고

추방당했던 일화로 시작해 사람들이 여행을 하는 목적에 대한 질문으로 이어지는 《추방과 멀미》,

일상과 가족, 인간관계에서 오는 상처와 피로로부터 도망치듯 떠나는 여행에 관해 다룬

《상처를 몽땅 흡수한 물건들로부터 달아나기》, 즐겁고 유쾌하게만 보이는 예능 프로그램 《알쓸신잡》에

출연하면서 하게 된 독특한 여행에 대한 글 《알아두면 쓸데없는 신비한 여행》 등의

이야기를 통해 매순간 여행을 소망하는 여행자의 삶, 여행의 의미에 대해 함께 생각해보게 된다.

 

[인터넷 교보문고 제공]

 

 


 

 

* 책 리뷰

 

드디어 김영하 작가님의 책을 리뷰하게 됐다.

아직 소개할 책들이 많이 있지만 연말을 맞은 이때,

각 출판사와 서점에서 '올해의 책'을 투표하고 있다는 소식을 듣고

작년(2019년) 'YES24 선정 올해의 책'의 선정된 <여행의 이유>를 처음으로

소개해보고자 한다.

 


 

김영하 작가님의 여행 산문집이라.

책을 펼치기 전 문득 여행 가본 적이 언제더라 떠올려봤다.

까마득했다. 1년이 지난 지금, 여행은 붙잡으려는 내 마음을

뿌리친 채 더 멀리 도망가버렸다.

 

저자는 책에서 자신의 정체성을 작가 이전의 여행자로

규정할 수밖에 없는 이유를 설명한다.

인생은 어쩌면 기나긴 여행길과 같다는 생각이 드는 것 보니

우리도 한편으로 여행자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기대와는 다른 현실에 실망하고, 대신 생각지도 않던
어떤 것을 얻고, 그로 인해 인생의 행로가 미묘하게 달라지고,
한참의 세월이 지나 오래전에 겪은 멀미의 기억과 파장을
떠올리고, 그러다 문득 자신이 어떤 사람인지 조금 더 알게 되는 것.
생각해보면 나에게 여행은 언제나 그런 것이었다.
p. 51

© simonrae, 출처 Unsplash

 

 

어디론가 여정을 떠날 때면 설레는 마음이 들기 마련이다.

하지만 기대와 달리 여행을 하면서 겪었던 저자의 경험담.

타인의 환대와 도움 없이는 불가능했을 거라는 말과 더불어 일상으로

아올 때가 아니라 여행을 시작할 때 마음이 더 편해진다는 사람.

그의 여행담은 인생이라는 여정을 지나고 있는 우리에게 건네는

담담한 위로의 글이기도 한 듯하다.

 

인생과 여행은 그래서 신비롭다.
설령 우리가 원하던 것을 얻지 못하고 
예상치 못한 실패와 시련, 좌절을 겪는다 해도,
우리가 그 안에서 얼마든지 기쁨을 찾아내고 
행복을 누리며 깊은 깨달음을 얻기 때문이다.
p. 24

© directormesut, 출처 Unsplash

 

 

코로나 19 바이러스가 기승을 부리고 있는 지금

여행이 더할 나위 없이 소중하고 절실하게 느껴진다.

 

다만 어딘가로 떠나는 것만이 유일한 도피처가 돼서는 안 되겠지만

여행은 과거에 대한 후회와 아직 오지 않은 미래에 대한

불안으로부터 우리를 지켜주는 힘이라는 책 속 저자의 말처럼

인생 여행을 통해 한 단계 더 성장하는 모두가 되었으면 한다.

 

자기 의지를 가지고 낯선 곳에 도착해
몸의 온갖 감각을 열어 그것을 느끼는 경험.
한 번이라도 그것을 경험한 이들에게는
일상이 아닌 여행이 인생의 원점이 된다.
p. 207

© CoolPubilcDomains, 출처 OGQ

 

 


 

* 책아저씨가 뽑은 책 속 한 줄

 


인류는 오래전부터 인생이 여행과 닮았다고 생각했다.
어디에선가 오고, 여러 가지 일을 겪고, 결국은 떠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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