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에세이

일의 기쁨과 슬픔 - 알랭 드 보통

책아저씨 2020. 10. 31. 1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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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의 기쁨과 슬픔 ㅣ 알랭 드 보통 저 ㅣ 은행나무 출판사 ㅣ 2012. 02. 29


 

 

* 책 소개

도대체 우리는 왜 일을 하는 것일까?

 

<불안>, <여행의 기술>, <무신론자를 위한 종교>의 저자 알랭 드 보통의 에세이『일의 기쁨과 슬픔』.

에세이이기도 하지만, 동시에 포토 르포르타주로도 기획된 이 책은 사진작가 리처드 베이커의

서정적인 흑백 사진들과 함께 다양한 일의 현장을 찾은 저자가 보고, 듣고, 느낀 것을

르포 형식으로 생생하게 전하고 있다. 화물선 관찰, 물류, 비스킷 공장, 직업 상담, 로켓 과학, 그림, 회계 등

모두 10개의 직업 현장 속으로 뛰어들어 각기 다른 일 안에서 일이 우리에게 줄 수 있는 기쁨과 일이

우리 삶에 갖는 의미를 파헤친다. 집에서보다 더 많은 시간을 보내는 직장, 일상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일,

자신을 대변하고 규정짓게 되었고, 일상이 되어버려 외면했던 일의 의미를 발견한 저자는

우리에게 일에 대해 깊숙이 들여다볼 수 있는 시간을 제공한다.

이를 통해 일이 우리에게 어떤 의미를 주는지 생각해보고 나를 들여다볼 수 있는 기회를 전해주고 있다.

 

 

[인터넷 교보문고 제공]

 

 

 


 

 

* 책 리뷰

 

'사랑하고 일하라, 일하고 사랑하라. 그게 삶의 전부이다.'

 

 

영화 <인턴>의 대사 중 하나이다.

나는 이 말을 가슴 깊숙이 품고 산다. 

주관적인 견해에 따라 다소 차이가 있을 수 있지만 

이 책을 통해 인생의 절반을 책임지고 있는 '일'에 대한

고찰을 시작 해볼 수 있을 듯하다.

생생한 일의 현장 속에서 건네 오는 저자의 외침을 들어보자.

 

 

우리의 과학기술이 아무리 강력하고 우리 회사들이 아무리 복잡하다고 해도,
현대의 일하는 세계의 가장 주목할 만한 특징은 결국 내적인 것으로서

우리 정신의 한 측면을 구성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그것은 바로 일이 우리를 행복하게 해주어야 한다는 널리 퍼진 믿음이다.
p. 116

© kaboompics, 출처 Pixabay

 

 

 

항구에서, 물류창고에서, 공장에서, 어디에도 일하는 사람들이 존재한다.

저자는 직접 10개에 일의 현장 속으로 뛰어들어 특유의 관찰력으로

생생하게 그곳의 상황과 일하는 사람들의 모습을 전달한다.

그 모습을 글로나마 읽고 있노라면 '일'이라는 행위에 대해,

내가 하고 있는 일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보게 된다.

 

우리에게 '일'이란 과연 어떤 의미일까?

 

 

일을 중심에 둔 것은 어느 사회나 마찬가지였다.
그러나 일이 형벌이나 속죄 이상의 어떤 것일 수도 있다고 주장한 것은 우리가 사는 사회가 처음이다.
경제적인 필요가 없어도 일은
구해야 한다고 암시하는 것도 우리 사회가 처음이다.

p. 116

© alisaanton, 출처 Unsplash

 

 

우리는 '일'이라는 행위를 통해 '몰입'이라는 것을 경험을 하게 된다.

일은 우리가 다른 곳으로 눈을 돌리지 못하게 한다. 우리의 원근감을 파괴해버린다. 

이것이 일이라는 행위가 우리에게 주는 선물이지 않을까 싶다.

일을 통해 몰입을 경험하게 되는 순간 우리는 여러 가지 이런저런

사건과 생각들로부터 벗어날 수 있게 된다.

가령 하찮음이나, 약함, 악함, 절망, 고통, 고난과 시련, 죽음과 같은 것들. 

 

 

우리의 일은 적어도 우리가 거기에 정신을 팔게는 해 줄 것이다.
완벽에 대한 희망을 투자할 수 있는 완벽한 거품은 제공해주었을 것이다.

우리의 가없는 불안을 상대적으로 규모가 작고 성취가 가능한 몇 가지 목표로 집중시켜 줄 것이다.
우리에게 뭔가를 정복했다는 느낌을 줄 것이다. 품위 있는 피로를 안겨줄 것이다.
식탁에 먹을 것을 올려놓아줄 것이다.
더 큰 괴로움에서 벗어나 있게 해줄 것이다.
p. 371

© gabrielizalo, 출처 Unsplash

 

 

 


 

* 책아저씨가 뽑은 책 속 한 줄

 

우리가 하고 있는 일의 의미를 과장하고자 하는 충동은 지적인
오류이기는커녕 사실 우리를 살아가게 하는 생명력 자체라고 할 수 있다.
p. 3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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